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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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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미용실 with 윤은비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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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확실한 차별화 전략으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단일 매장에 머물지 않고 5개 지점을 이끄는 브랜드로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 올린 이비스헤어 윤은비 대표원장님의 브랜딩 노하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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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원장님,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구미에서 이비스헤어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원장 윤은비입니다. 

Q. 5개 지점이라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처음 미용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 간호학과를 졸업했어요. 안정적인 진로를 생각해서 선택한 길이었지만, 막상 겪어보니 제 성향과는 잘 맞지 않았어요. 저는 정해진 틀 안에 있기보다는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하고, 예쁘게 꾸미는 걸 훨씬 즐기는 활동적인 성격이었거든요. 

그래서 스무 살이 되자마자 옷 가게, 화장품 매장 등 사람들을 대하고 스타일링과 관련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어요. 특히 뷰티 쪽에 관심이 많아 틈만 나면 친구들 메이크업을 해주고 꾸며주곤 했죠. 

하지만 막상 이걸 평생 직업으로 삼으려니 어딘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어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찰나였어요.그때, 제 방황을 묵묵히 지켜보시던 부모님께서 무심코 던지신 한마디가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너 어릴 때부터 친구들 머리 만져주고 진짜 좋아했잖아. 꾸미는 걸 그렇게 좋아하면, 아예 헤어 쪽을 본격적으로 배워보는 건 어때?”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전구가 탁! 하고 켜진 듯했죠. 바로 학원에 등록해 두 달 만에 자격증을 따냈고, '아, 이게 내 천직이구나' 하는 확신 하나로 지금까지 미용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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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님 덕에 천직을 찾으셨군요! 지금의 규모로 브랜드를 키워내실 정도면, 출발선부터 이 업을 대하는 시각이나 마인드셋이 조금 달랐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저는 인턴 시절부터 '지방에 있다'는 것을 절대 한계로 두고 싶지 않았어요. 쉬는 날이면 무조건 서울, 대구, 부산을 오가며 외부 교육을 찾아다녔죠. 쉬는 날에 교육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할 정도로 배움에 미쳐 있었습니다. 오직 실력을 키우겠다는 생각 하나로 치열하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Q. '지방이라는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치열함이 지금의 탄탄한 실력을 만들었군요. 그럼 '이비스헤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저는 이비스헤어를 오픈하기 전, 한 미용실에서 7년 동안 근무했어요. 사실 처음부터 '내 매장을 오픈해야겠다'는 생각이 뚜렷하게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당시 원장님께서 외부 교육을 비롯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저는 그곳에서 미용인으로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며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감사한 환경 속에서 치열하게 배우고 현장에 적용하다 보니, 어느새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님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분들이 먼저 "선생님만의 샵을 열었으면 좋겠다", "어디든 따라가겠다"며 진심 어린 권유와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든든한 지지에 큰 용기를 얻어, 제 이름의 이니셜을 딴 24평 규모의 '이비스헤어'를 처음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개인의 목표라기보다는, 저를 믿어주신 고객님들이 만들어주신 공간이나 다름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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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객님들의 응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라 더 매력적이네요. 단일 매장에 머물지 않고 다점포 확장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있었을까요? 

사실 첫 매장을 열 때만 해도 5개 지점까지 내겠다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처음엔 그저 '유지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확장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바로 '함께하는 직원들의 성장'이었습니다. 처음 오픈할 때부터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어린 인턴 친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훌쩍 성장하더라고요. 

기량이 커진 팀원들이 각자의 꿈과 역량을 마음껏 펼치기에는 기존의 작은 매장이 비좁게 느껴졌어요. '나를 믿어준 우리 식구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책임감과 성장에 대한 목표가 확장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렇게 식구들과 함께 구미에서 살아남고 확장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매장을 오픈했을 당시 구미는 이미 준오, 박승철, 박준 등 유명 대형 브랜드샵들이 강한 인지도를 갖고 있던 시기였어요. 저도 외부 교육을 다니며 그 브랜드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수업을 함께 듣곤 했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샵과 브랜드샵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리고 두 가지의 장점만 쏙쏙 뽑아 담은 브랜드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요. 

분석해 보니 고객 입장에서 브랜드샵은 체계적인 상담 시스템과 공간 이미지, 트렌디한 스타일이 좋고, 개인샵은 1대1 맞춤 시술과 합리적인 가격, 편안한 관계가 강점이더라고요. 직원 입장에서도 브랜드샵의 안정적인 교육 시스템과 개인샵의 빠른 밀착 성장이라는 각각의 장점이 뚜렷했죠. 

그래서 이 두 가지를 모두 담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리는 트렌디하고 젊은 감성’을 이비스헤어의 전략으로 세웠습니다. 고객님들께는 대형샵 못지않은 체계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면서도, 응대할 때는 웰컴 티 하나까지 챙기며 개인샵처럼 편안하게 다가갔어요. 

직원들에게도 브랜드샵 수준의 탄탄한 자체 아카데미 교육을 지원해 성장을 이끌면서,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을 유지했고요. 특히 젊은 인턴들이 빠르게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이 구조가 탄탄하게 받쳐준 덕분에, 오픈 멤버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지금의 5개 지점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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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형샵의 시스템'과 '개인샵의 따뜻함'을 결합한 전략이 성장의 핵심이었군요. 그 외에 또 신경 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시스템과 감성의 밸런스도 중요했지만, 고객님들이 저희 매장 문을 열고 들어오게 만들 '확실한 무기(시그니처)'가 필요했어요. 저는 막연히 머리 잘하는 미용실이 되기보다는, '구미에서 이거 하나만큼은 무조건 윤은비한테 가야 해'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이미 다 하고 있는 안정적인 길보다, 아무도 엄두를 내지 않는 새로운 영역을 파고들었죠. 그게 바로 당시 구미에서는 무척 생소했던 탈색과 옴브레, 발레아쥬 같은 화려한 컬러 디자인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런 화려한 머리는 서울에서나 하는 거 아니냐", "머릿결만 다 상한다"며 시도조차 꺼리는 고정관념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 고정관념부터 깨고, 이 스타일의 기준을 제가 세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를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컬러 교육을 찾아다녔고, 밤새워 마네킹에 테스트를 하며 저만의 컬러 레시피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과 네이버 플레이스에 오직 제 '컬러 작업물'만 집요하게 노출하는 전략을 썼습니다.무엇보다 감사했던 건 단골 고객님들의 굳건한 신뢰였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하시던 분들도 저를 믿고 기꺼이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 주셨거든요. 그렇게 시술을 받은 고객님이 SNS에 사진을 올리셨는데, 그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로 이어지며 예약이 폭주하기 시작했죠. 말로 설득하려 하기보다, 제가 먼저 확신을 갖고 꾸준히 증명해 보인 것이 고객님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자연스럽게 컬러가 이비스헤어만의 강력한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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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두가 주저하던 화려한 디자인 컬러를 과감하게 시그니처로 내세운 점이 인상 깊어요. 컬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면서, 새롭게 느끼거나 고민하게 된 지점이 있었나요? 

염색을 전문으로 깊게 파고들다 보니, 단순히 유행하고 예쁜 색을 모발에 입히는 것을 넘어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짜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디테일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그래서 퍼스널 컬러와 골격 진단, 그리고 전반적인 이미지 컨설팅 분야를 치열하게 공부하고 현장에 도입했습니다. 

사실 처음 제가 이 시스템을 접목할 때만 해도 "미용실에서 무슨 이미지 컨설팅까지 하냐"며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컬러 시그니처를 내세운 저에게 정확한 진단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감으로 추천하는 것과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제안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이 진단이 빛을 발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평소 늘 어두운 계열의 옷만 입고, 머리도 항상 무거운 흑발로 덮고 다니시던 고객님이셨죠. 스스로 '나는 화려하고 밝은 건 절대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계셨어요. 

하지만 퍼스널 컬러와 골격 진단을 해보니 완전히 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객님은 밝은 애쉬 블론드 톤이 피부의 형광등을 탁 켜주는 타입이셨거든요. 제가 조심스럽게 디자인 컬러를 제안해 드렸고, 저를 믿고 시술을 맡겨주셨어요. 모든 시술이 끝나고 거울을 보신 고객님이 "원장님, 저한테 이런 분위기가 있는 줄 평생 모르고 살았어요"라며 만족해하셨어요. 

그날 이후로 고객님의 옷차림도 눈에 띄게 밝아지셨고, 샵에 오실 때마다 표정과 애티튜드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셨죠. 정확한 진단으로 고객님들조차 몰랐던 숨겨진 매력을 찾아드리니, 스타일링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이고 일상 속 자신감까지 확연히 달라지시더라고요. 이제는 단순히 머리를 잘 자르는 곳을 넘어, '나에게 딱 맞는 이미지를 찾아주는 곳'이 진짜 브랜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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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에게 맞는 이미지를 찾아주는 곳'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이 참 좋네요. 원장님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로 매장을 키우고 싶어 하는 후배 미용인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실제로 샵 오픈이나 확장을 앞둔 원장님들을 만나보면 "언제쯤 매장을 늘리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세요. 시기를 엄청 고민하시거든요. 하지만 저는 시기보다 '어떤 색깔의 브랜드로 키울 것인가'를 먼저 확실히 정하라고 꼭 말씀드려요. 요즘 시대에 무조건 다 부딪혀보라는 무책임한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매장의 방향과 기준이 명확하게 섰다면, 그때는 주저하지 말고 실행하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엔 당연히 두렵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실행해 본 사람만이 진짜 확신을 갖게 되더라고요. 당장 매출이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도 절대 실패가 아니에요.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돈 주고도 못 살 진짜 귀한 경험이 남거든요. 안 하고 평생 후회하는 것보다 직접 해보고 "아, 이거 하나 확실하게 배웠다"고 털고 일어나는 게 현장에서는 훨씬 큰 자산이 됩니다. 그리고 진짜 누가 알아요? 생각지도 못하게 대박이 날지도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훗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이비스헤어'가 어떤 브랜드로 남기를 바라시나요?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제가 지금처럼 매일 샵 현장에 있지 않고 조금 물러나게 되는 날이 오겠죠. 그때도 이비스헤어라는 매장 안에서는 우리 식구들이, 또 새로운 후배들이 계속 성장하고 즐겁게 자기 미용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객님들이나 미용인들에게 "거기 윤은비가 혼자 잘해서 키운 미용실이잖아"라고 기억되기보다는, "이비스헤어는 진짜 미용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커가는 브랜드지"라고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수많은 미용인들이 함께 꿈꾸고 성장했던 그 든든한 공간 안에 제가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제 미용 인생은 진짜 충분히 행복하고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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